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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Hz 레이저 폰2, 1천 만 모바일 게이머 정조준

오민준 댓글 0 작성일

안녕하세요. 오군입니다.

 

게이밍 기어로 친숙한 '레이저(RAZER)'가 국내에 게이밍폰을 선보이는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게이밍'이라는 확실한 색깔을 가진 모바일 폰이기에 호불호는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엄 게이밍폰'이라는 틈새시장, 그것도 꽤 틈이 넓은 시장, 없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지 궁금해집니다. 

 

과제 수행을 위해 레이저와 유통 담당 에이엘티(ALT), 통신 담당 CJ헬로가 한 조를 구성했습니다. 

 

조별과제 학점의 알파벳은 무엇이 될까요? 

 

 

 

▶ 가격은 얼마나 합리적인가?



구매할 때 민감하게 생각하는 가격부터 우선 짚고 가겠습니다.

 

 

레이저 폰2의 공식 출고가는 99만 원입니다. 

 

깔끔하게 99만 원 다 주고 사면 계산이 간단한데 CJ헬로의 요금제와 결합해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셈이 복잡해집니다.

 

요금제마다 지원금이 다릅니다. 

 

가장 많이 받으면 39만 1천 원, 적게 받으면 5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금을 꽉 채워서 받는 월 6만 원대 요금제인 'The 착한 데이터 10GB'로 가입하면 레이저 폰2 가격은 59만 9천 원으로 할인이 됩니다. 

 

2년 동안 기기 할부 값과 6만 원 요금제를 변경 없이 사용하면 총 200만 원 정도 지불하게 되고, 120Hz 프리미엄 게이밍폰 '레이저폰 2'를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매월 3만 원 정도 요금제를 내고 있다면 2년 동안 128만 원, 매월 5만 3천 원 정도의 추가 비용으로 레이저폰 2를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매월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이 정도 비용 부담이 크진 않습니다.

 

문제는 값어치만큼 혹은 그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프리미엄 게이밍폰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입니다.

 

 

 

▶ 120Hz 디스플레이가 핵심 경쟁력!


 

레이저 폰2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샤프 5.7" 120Hz IGZO(익조) 디스플레이에서 나옵니다. 

 

비범한 120Hz 디스플레이를 빼면 레이저 폰2는 다른 플래그쉽 모바일 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프리미엄 게이밍폰의 지분은 120Hz 디스플레이가 절반 이상입니다. 

 

일반 60Hz 디스플레이의 2배인 120Hz 주사율은 초당 120프레임의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죠.

 

120Hz를 한 번도 경험 안 해본 사용자는 많지만, 한 번만 경험해본 사용자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경험은 해보지 않으면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전 앞서 애플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2.9 모델을 통해 120Hz 디스플레이의 매력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평소 즐기던 모바일 게임을 120Hz로 보니 영웅 필살기 화면도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120Hz 디스플레이의 위력을 경험한 것이죠.

 

이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면, 주머니도 열 수 있을 겁니다. 

 

 

▶ 120Hz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성능?


 

개인적으론 좀 의구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120Hz는 초당 120프레임(fps, frame per second)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인데, 성능을 좌우하는 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45가 과연 2,560x1,440 해상도에서 120fps으로 처리할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레이저 측 자료에 꽤 많은 모바일 게임이 120Hz 울트라모션을 지원한다고 정리되어 있지만, 120fps으로 즐길 수 있다곤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론적으론 스냅드래곤 845를 통해 60fps 이상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어야 120Hz 디스플레이로 좀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는 셈이죠.

 

이런 복잡한 고민 없이 그냥 개개인이 주력으로 즐기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에서 일반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120Hz 디스플레이가 '훨씬' 부드럽게 보여만 줄 수 있다면 대성공일 겁니다.

 

다만 하드웨어 구성상 120fps 구현에 가깝기보다는 60fps를 넘어서는 10~20fps 또는 20~30fps이 더 나오는 70~90fps에 가까울 것 같다는 것이 저의 가설입니다.

 

물론 10~30fps만 더 나와도 사용자에 따라 체감적으로 화면의 부드러움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120Hz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45의 하드웨어 조합만으로는 기존보다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게임사와의 협업 등을 통한 최적화로 120fps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해법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현재 협업 중인 '라이벌(RIVAL) : 크림스 대 카오스'와 같은 모바일 게임의 최적화 작업 등이 중요합니다. 

 

레이저와 게임사 간 협업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진다면 레이저 폰2의 120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이 더 늘어나겠죠. 

 

 

▶ 듣는 즐거움도 고민해


 

레이저 폰2는 보는 즐거움만큼 듣는 즐거움도 높이기 위해 신경 쓴 모습입니다.

 

보는 즐거움은 120Hz 디스플레이가 맡고, 듣는 즐거움은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가 담당하겠다는 것인데요.

 

레이저 폰2 전면의 상단과 하단에 스피커를 배치해 가로로 쥐고 사용할 때 스테레오로 들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는 스피커 출력도 크다며 볼륨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을 할 때 스피커를 쓰기도 하지만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한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본체에 3.5mm 단자가 없어서 함께 제공하는 어댑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니면 USC 타입 C 인터페이스의 이어폰/헤드폰,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레이저는 레이저 폰2가 돌비 디지털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해 넷플릭스 볼 때 좋다고 합니다. 

 

120Hz 디스플레이가 HDR도 지원해 넷플릭스에 최적화된 모바일 폰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점도 나름 차별화된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 레이저 폰2와의 5분간의 조우


 

잠깐 만져본 것으로 레이저 폰2를 모두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첫인상 정도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지문이 잘 묻었습니다. 매우 매우.

 

최대한 둥글게 라운딩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요즘 모바일 폰과 비교해 각진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각그랜저'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디자인에서 성별이 있다면 레이저 폰2는 확실히 남잡니다. 상남자.

 

레이저 폰2는 묵직합니다. 경량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제품입니다. 

 

무게가 220g인데, 제가 사용 중인 G6가 162g이고, 핫한 아이폰 XR 무게가 194g입니다.

 

220g이면 모바일 폰으로 꽤 무거운 수준입니다. 

 

 

발열 해소를 위한 구리 재질 쿨링 솔루션 때문이란 점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경량화를 위해 얼만큼의 노력을 했는지는 묻고 싶네요.

 

장갑차 같은 게이밍폰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반쯤 성공한 것 같기는 합니다.

 

데모 게임으론 120Hz 디스플레이의 체감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 즐기는 게임을 봐야 좀 더 명확히 체감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해 120Hz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엔 체험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 레이저 폰2의 미래, 디테일한 게이머 공략이 중요


 

프리미엄 게이밍폰이라는 확실한 정체성을 가졌기에 매력이 있습니다.

 

이런 매력을 어떻게 발산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마음도 열고 주머니도 열 수 있느냐는 어려운 일입니다.

 

일단 120Hz 디스플레이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장르의 게임에서 레이저 폰2의 노출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레이싱, FPS, AOS 장르 모바일 게임이 레이저 폰2와 잘 맞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들 장르의 e스포츠 대회에 레이저 폰2가 공식 모바일 폰으로 지정되어 노출되면 자연스레 해당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노출되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바일 게임의 중요 장르인 RPG에서 레이저 폰2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레이싱, FPS, AOS는 비교적 젊은 세대가 많이 하는 장르라고 한다면 RPG는 세대를 아우르는 장르입니다.

 

게임 내 아이템 구매에도 친숙한 RPG 게이머들의 구매력을 얻는 것이 어쩌면 레이저 폰2가 중박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키를 쥐고 있지 않을까 쓱 짚어봅니다.

 

10~20대의 백만 원과 30~40대의 백만 원은 같은 백만 원이지만 다른 백만 원이기도 하니깐요.

 

 

▶ 오군의 오줄 정리


 

 

1. 120Hz 게이밍폰 '레이저 폰2'가 발표되어 곧 판매됩니다.

 

2. 가격은 대략 백만 원, 하드웨어는 최고 수준입니다.

 

3.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는 높은 점수, 소프트웨어적인 최적화는 진행 중, 노력 중, 협업 중 입니다.

 

4. '한번 잡숴봐' 처럼 '한번 써봐'가 중요한 제품이라 체험을 구매로 연결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5. 소비자마다 다른 각자의 '최애' 게임을 120Hz 레이저 폰2로 했을 때, "이야~'란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대박.

 

기회가 된다면 레이저 폰2를 제대로 써보고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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